ⓒ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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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잠정 공시한 크래프톤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실시했다.

크래프톤은 “2022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 8540억 원의 매출, 7516억 원의 영업이익, 500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2022년 4분기로만 보면 매출 4738억 원, 영업이익 12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 179%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근소한 차이로 감소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핵심 사업인 게임 영역을 중심으로 견고한 운영을 이어가며, 글로벌 AAA급 콘솔 시장에 본격 도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PC와 콘솔 부문의 매출이 4650억 원, 1041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7%, 430% 성장했다.

PC/콘솔 합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PC/콘솔 매출 호조에는 무료화 이후 약 4500만 명의 신규 유저를 확보한 ‘PUBG: 배틀그라운드’와 2022년 4분기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부문 연간 매출은 1조 2528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수치지만 그럼에도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선두자리를 지키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94%로 글로벌 게임사의 위치도 공고히 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크래프톤은 ▲제작 역량 강화 ▲퍼블리싱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의 2023년 방향성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AAA 게임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게임 라인업 확보를 위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새로운 IP 발굴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KRAFTON Montréal Studio)’를 오픈한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다수의 게임을 개발해 온 패트릭 메테(Patrik Méthé) 대표를 중심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Budget) ▲프로젝트 골드러쉬(Project GoldRush) ▲서브노티카(Subnautica) 후속작 등의 주요 게임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

또 크래프톤은 신사업 분야인 딥러닝 투자와 게임 중심의 지속 확장 기조를 다시금 밝혔다. 크래프톤은 현재 4개 주요 영역에서 딥러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한 새 게임성 발굴과 버추얼 프렌드 초기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게임 제작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중심의 오픈월드 가상 공간 서비스를 상반기 내 테스트하고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 활성화를 시작할 방침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2022년에는 제작과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며 “2023년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게임성 높은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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