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글로벌 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테스가 확보한 폐배터리 물량과 거점을 통해 글로벌 고객을 선점하고 테스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TES-AMM)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3700㎡ 규모 ITAD(이하 IT자산처분서비스)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에서만 4번째 공장이 가동에 들어서면서 북미시장 전기·전자폐기물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시애틀과 애틀랜타, 프레드릭스버그에 이어 준공된 테스의 라스베이거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PC 같은 IT 기기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장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처분할 때 내부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는 ITAD 작업을 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는 전자기기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함께 ITAD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ITAD는 정보 파기 뿐 아니라 IT 자산 재활용·재사용 등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포함되며 IT 자산의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다시 쓰는 것이 ITAD의 목적이다.
이처럼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와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 제품으로 재판매 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되며 테스는 ITAD 폐기물 규제에 대응해 다수의 인허가를 확보하면서 정보보안 서비스 제공과 글로벌 고객사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이 들어선 네바다주는 배터리 산업 요충지이며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36억 달러(한화 4조 6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네바다주가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합체까지 출범하면서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만큼 테스의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물량 확보를 위해 네바다주를 전초기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폐배터리 물량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테스가 전 세계 22개국에 44개 거점을 보유 중이며 유럽 최대 규모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호주 시드니 서부 등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용 시설 추가 구축에 탄력이 예상된다.
한편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및 재활용,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 전 부문에 걸친 노하우를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발생하는 불량 배터리나 스크랩을 회수해 희소금속을 확보하고 배터리 생산에 재투입하는 방식의 사업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