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윤정 쇼호스트 이미지 출처/ 현대홈쇼핑 방송캡처
ⓒ데일리포스트=정윤정 쇼호스트 이미지 출처/ 현대홈쇼핑 방송캡처

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매진’ 행렬만 이어가던 쇼호스트 정윤정이 불량 언행으로 홈쇼핑계에서 ‘손절’ 위기에 처하게 됐다.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중의 공분을 산 쇼호스트 정윤정에 대해 ‘예정된 방송편성 배제’라는 소극적 처분만을 내렸던 홈쇼핑 3사 중 현대가 먼저 행동에 나섰다. 3일 현대홈쇼핑이 정윤정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무기한 출연 금지’라는 결정을 내린 것.

뭘 해도 다 되는 트렌드메이커였기에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도 생방송 중 음식 섭취·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의 행동으로 지적을 받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문제없음’ 결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욕설 사태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도 면죄부를 받지 못했다. 지난 2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사태에 대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한글 맞춤법 및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여야 하며,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비속어, 은어, 저속한 조어 및 욕설 등을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앞서 정윤정은 욕설 사태 이후 몇차례 이미지 회복을 위한 갈림길이 있었지만, 그는 매번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스스로를 나락의 길로 몰아넣었다. 욕설 직후 제작진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에 대한 정정 요구에 장난스럽고 무성의한 대응을, SNS에 달린 비판 댓글에 “보기 불편하면 보지 말라”는 등의 설전을 펼쳐 여론 악화를 자처했다.

이 때문에 정윤정의 뒤늦은 사과문은 미안해서가 아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라는 인식만을 강하게 남기게 됐다.

결국 지나친 자신감에서 나온 도를 넘은 행동은 정윤정에게 ‘무개념’이라는 이미지를 씌웠고, 나락까지 떨어진 그의 상품성에 홈쇼핑계가 손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의 무기한 출연 금지 처분 소식에 누리꾼들은 “출연금지는 당연한 결정”, “다른 곳도 영구퇴출해야 한다”, “다른 홈쇼핑 나오면 그 채널 불매한다”, “교만의 끝은 패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기에, 이제는 가슴 깊이 후회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떠나버린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는 건 쉽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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