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자체DB-에픽게임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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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손쉽게 자신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트나이트의 수익 배분까지 받을 수 있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를 통해 에픽이 추구하는 오픈 메타버스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가 '포트나이트'를 활용한 메타버스 제작 도구 ‘UEFN’을 통해 오픈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다.

박 대표는 “이제 기업이 일방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콘텐츠를 만들고 또 다른 유저들과 공유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5억 인구가 즐기는 ‘포트나이트’ 역시 UGC 콘텐츠가 전체 플레이 시간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흐름의 변화를 전했다.

그는 “ ‘UEFN’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면 전 세계 가장 많은 유저를 보유한 게임 중 하나인 ‘포트나이트’의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손쉽게 자신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트나이트’의 순수익 40% 배분이라는 차세대 경제 모델이라는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UEFN’ 크리에이터 참여시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준 것처럼 이제 ‘UEFN’을 통해서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저력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언리얼 엔진의 최근 성과, 메타버스를 위한 새로운 크리에이터 툴, 에픽의 신기술과 비전 등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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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리얼 엔진, 멈추지 않는 성장...월간 활성 유저 수 75만명 넘겨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통계 분석 지표를 통해 언리얼 엔진의 성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언리얼 엔진의 월간 활성 유저 수(MAU)는 75만 명을 돌파했으며, 언리얼 엔진 5의 사용자는 전체 언리얼 엔진 사용자 중 77%를 차지했다.

언리얼 엔진은 국내에서도 대세로 자리매김 중이었다. 게임에서는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톱 10의 총매출 중 53%를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까지 파악된 언리얼 엔진 게임 프로젝트는 60개 이상으로, 이 중 70% 이상은 언리얼 엔진 5를 사용 중이거나 전환하고 있으며, 무려 90% 이상은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을 넘어 영화·TV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 활용이 많아지고 있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5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택배기사’를 비롯해 ‘공조 2: 인터내셔날’, ‘한산’, ‘정이’, ‘카터’, ‘서울대작전’, ‘고요의 바다’, ‘승리호’ 등 많은 인기 작품들이 언리얼 엔진의 혁신적인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사용됐다. ‘유미의 세포들’, ‘아머드 사우루스’, ‘미니특공대’, ‘다이노 파워즈’,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 대소동’ 등의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도 언리얼 엔진은 활용되고 있었다.

2023년 2월 기준으로 4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메타휴먼의 성장에도 언리얼 엔진이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얼마 전 TV 음악 방송에 출연해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K-POP 신인 걸그룹 메이브(MAVE:)를 비롯해 아뽀키, 이솔(SORI), 한유아, 플레이브, 리나 등 다수의 디지털 휴먼이 언리얼 엔진을 통해 제작되고 있었다.

또 언리얼 엔진 리얼타임 3D 기술은 부산 항만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이 디지털 트윈 구현에도 사용되고 있었으며, 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에 사용되는 등 디지털 트윈 및 시뮬레이션 분야에서도 혁신을 선도하고 있었다.

모빌리티 분야 마케팅에도 언리얼 엔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사용하는 자동차 수는 올해 1월 기준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언리얼 엔진 사용 사례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의 리얼타임 레이 트레이싱을 이용한 자동차 렌더링 연구개발부터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6와 고성능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N Vision 74의 고퀄리티 마케팅 이미지, 그리고 출시를 앞둔 기아자동차의 SUV 전기차 EV9의 리얼타임 3D 웹기반 컨피규레이터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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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즈의 지속적 혁신…다수의 최신 기술 선봬

에픽게임즈는 지난달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이하 GDC)에서 처음 공개한 메타버스를 위한 신규 크리에이터 툴 ‘UEFN’을 포함한 언리얼 엔진의 최신 기술을 함께 소개됐다.

‘UEFN’은 크리에이터 또는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 5의 강력한 툴과 워크플로를 손쉽게 활용해 ‘포트나이트’에 콘텐츠를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는 새로운 언리얼 에디터다.

에픽게임즈는 “ ‘포트나이트’의 총 유저 수는 5억명 이상이며, 플레이어들은 이미 전체 ‘포트나이트’ 플레이 시간 중 40% 이상을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에서 보내고 있다”며 “ ‘UEFN’에 크리에이터로 동참할 경우 ‘포트나이트’ 유저 풀과 순수익의 40%라는 ‘참여 기반 수익금’까지 모두 누릴 수 있게 된다”고 혜택을 강조했다.

‘UEFN’ 시연을 통해 에픽게임즈는 크리에이터들이나 개발자들이 ‘UEFN’을 통해 어떻게 쉽고 효과적으로 자신만의 게임이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 소개했으며, ‘UEFN’과 함께 공개된 메타버스를 위한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인 ‘벌스(Verse)’와 현재 알파 플러그인으로 ‘UEFN’ 내에서 이용 가능한 에픽의 통합형 멀티플랫폼 마켓플레이스인 ‘팹(Fab)’도 공개했다.

‘UEFN’ 베타 버전에서 제공 중인 ‘벌스’는 초기 버전의 API와 프레임워크임을 밝힌 에픽게임즈는 “향후에는 ‘UEFN’ 크리에이터와 개발자가 기존 포크리 툴과 함께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백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구축한 코드와 콘텐츠로 오픈 월드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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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신광섭 본부장 이미지 제공 / 에픽게임즈 코리아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팹’은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 스케치팹, 아트스테이션 마켓플레이스 및 퀵셀 라이브러리를 통합해 3D, VFX, 환경 등 모든 종류의 에셋을 위한 단일 콘텐츠 소스로, 출시 전까지는 ‘UEFN’ 에디터 내에서 알파 버전으로 사용 가능하다.

‘UEFN’과 더불어 에픽의 메타버스 에코시스템을 위한 차세대 경제 모델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도 소개됐다. 에픽게임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을 통해 포트나이트 아이템 상점 등에서 발생한 순수익의 40%를 유저들의 참여도에 비례해 콘텐츠를 창작한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에픽게임즈는 참여 기반 수익금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진행해 온 개발자 후원 프로그램인 ‘에픽 메가그랜트'를 통해 작품을 ’UEFN‘으로 전환하려는 개발자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도 밝혔으며, ’포트나이트‘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포털, 원활한 학습을 돕기 위한 에픽 디벨로퍼 커뮤니티, 그리고 에픽게임즈 코리아에서 준비 중인 교육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또 다른 테크 데모로는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인 5.2의 새로운 기술을 담은 ’일렉트릭 드림즈‘를 선보였다. 특히 언리얼 엔진 5.2 버전에서는 더욱 사실적인 재질 표현을 위한 ‘서브스트레이트’와 더 넓은 오픈 월드 메타버스 환경 제작을 위한 ‘프로시저럴 콘텐츠 생성 툴'을 제공할 것임을 밝혔다.

그 외에도 메타휴먼 캐릭터에 모든 페이셜 연기를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할 수 있는, 메타휴먼 프레임워크의 신규 기능 세트인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도 사례 영상과 함께 선보였다. 에픽게임즈는 올여름 출시 예정인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활용하면 아이폰 또는 헬멧 카메라만으로도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을 손쉽게 만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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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즈 스토어, PC 게임 출시 위한 필수 플랫폼 자리매김

에픽게임즈는 이날 ‘셀프 퍼블리싱 툴’ 및 스토어가 현재까지 달성한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셀프 퍼블리싱 툴’은 국내 게임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6800만 명 이상의 MAU를 보유한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직접 퍼블리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툴로, 게임을 효율적으로 출시하고 스토어 내 게임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토어는 개발자 친화적인 12% 수수료 정책을 제공하며, 별도 결제 솔루션 사용 시 수수료는 0%다. 또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 에픽 결제 솔루션을 사용하면 언리얼 엔진 로열티도 면제해 준다. 또 IARC 등급 분류 서비스와 16개 국어 현지화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어 에픽게임즈는 통계를 통해 스토어가 PC 게임 출시에 있어서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렸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체 PC 사용자는 2억 3000만명으로 2021년 대비 3600만 명이 증가했으며, MAU 수 최고치는 6800만 명 이상으로 전년도 최고 수치 대비 600만 명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 에픽게임즈 스토어 사용자는 3억 5500만 달러(약 4683억 원)를 타사 게임 구매에 지출했는데, 이는 1년 전 대비 18%가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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