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이랜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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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 이랜드갤러리 헤이리가 ‘K-아트의 기수’ 김선구 조각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랜드 갤러리는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A관에서 중국에서 K-아트 열풍을 이끌고 있는 김선구 조각가의 개인전 ‘응축된 순간들’(CONDENSED MOMENTS)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선구 조각가는 '말' 조각가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최정상급 작가다. 그는 1996년 일본경마협회 말조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2006년 중국 상하이아트페어에 출품한 말조각 '질주'로 '올해의 조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2009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조각계의 100대 대가를 뽑는 '중국조소 100가 연전'과 마카오 ‘시각예술 페스티발’에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심사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김선구 조각가의 작품은 ‘해체’와 ‘양면’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함축된다. 주로 조각의 대상으로 삼는 인체나 동물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분해된 것과 같은 골격과 근육의 모습을 통해 역동적 힘을 전달한다.

이는 해부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신체구조를 작가의 독창적 기법인 각면(角面) 양식으로 표현했기에 가능하다.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박제시킨 듯 정지된 시간 위에 가두어 놓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 조각가와 이랜드의 인연은 중국에서부터 시작했다. 18년 이상 중국 미술계 신진작가 지원사업을 해오던 이랜드는 중국 전시회에서 김선구 작가의 작품을 접했고, 작품성을 한눈에 알아봤다. 이후 김선구 작가에게 지속적 러브콜을 보내 강서NC와 켄싱턴호텔 평창 정원 등 이랜드 그룹의 국내 영업장에 김 조각가의 작품 총 5점을 설치하면서 관계를 쌓았고 개인전 개최까지 진행하게 됐다.

이랜드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4월 김선구 작가 전시에 이어 5월엔 한중 교류전을 기획 중이다”고 밝히며 “5월 한중 교류전에서는 이랜드 장학금을 받고 성장한 작가 3명을 포함해 중국회화와 조각작품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반대로 국내의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중화권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갤러리 헤이리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내 지상 330㎡(100평), 지하 990㎡(30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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