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 론칭…‘컬리카드’로 혜택 강화
누적 고객수 1200만명 '락인효과'로 충성도 확대

생활에 밀접한 정보들은 아주 민감하게 주목됩니다. 유통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뉴스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죠. 누구나 생산자일 수도 있고, 동시에 소비자일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ESG가 있다면 소비자 ESG도 중요한 시대가 됐죠. 소비의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치소비’가 바로 그것입니다. 유통업계에 이슈들이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편집자주>  

(사진=컬리)
(사진=컬리)

|데일리포스트=김명신 기자|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하루 평균 결제금액 7231억원(지난해 상반기 기준) 규모로, 업계 전반으로 각사 브랜드를 앞세운 ‘페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빅테크의 ‘페이 전쟁’이 불 붙고 있는 가운데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 역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PLCC 출시로 혜택 강화

13일 컬리에 따르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컬리페이’를 론칭한다. BC카드와 손잡고 컬리 특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인 ‘BC바로 컬리카드’(이하 컬리카드)도 출시한다. 컬리페이에 컬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최대 12% 적립 등 파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컬리페이는 빠르고 안전한 핀테크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별도의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컬리 플랫폼에서 본인 명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은행계좌 등을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은행계좌 등록 시에는 현금영수증도 자동으로 발급된다. 

이 서비스는 컬리 자회사인 컬리페이가 개발했다. 컬리페이 측은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외부업체와의 협업은 배제한 채 독자적인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하반기에는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불 충전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컬리페이 론칭과 때를 맞춰, 컬리 특화 신용카드인 컬리카드도 출시된다. 컬리의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을 바탕으로 총 5가지 디자인의 플레이트를 선보인다. 신청은 컬리 웹, 앱에서 가능하다. 

컬리 측은 자체 플랫폼에서 컬리페이에 등록한 컬리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12%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컬리페이와 컬리카드를 연계해 결제하는 것만으로 사용액의 5%가 자동 적립되며, 더불어 컬리 러버스 등급에 따른 1~7%의 적립 혜택도 추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처 상관 없이 전월 카드 결제 실적이 30만·50만·100만 원 이상이면, 컬리 적립금 1만 5000원·2만 원·4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외에 전월 이용실적 및 월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국내에선 이용 금액의 1%, 해외에선 2%를 적립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 ‘내일의 장보기’에서 비식품군으로 확대 전략…1200만 충성도 ‘락인’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신뢰도를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한 컬리(마켓컬리)는 차별적인 등급제를 통한 충성고객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특히 높은 충성도를 바탕으로 비식품 구매까지 이어지면서 뷰티(뷰티컬리)의 경우, 2019년 대비 2021년 판매량이 14배가 증가했다. 컬리가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 15만원 이상 구매하는 ‘컬리 러버스’ 고객 수는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해 누적 가입 1200만명을 돌파했다. 4년 연속 이용 고객 1인당 월평균 주문금액(ARPU)도 증가세다. 

전월 실적 150만원 이상 구매 고객(‘더퍼플’ 등급), 100만원 이상(‘퍼플’ 등급) 회원수도 증가세로, 특히 최상위 등급인 더퍼플은 연평균 4배씩 성장했다. 이탈 고객보다 충성 고객 확보가 더욱 가파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의 누적 가입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확대됐고, 재구매율은 77%에 달하는 등 충성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컬리페이 출시로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증대시켜 락인효과(Lock-in effect)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컬리페이 시스템의 더욱 고도화 작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선불 충전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