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ESG채권 발행·탄소중립 전략 등 ESG 구체화
ESG캠페인 동참 서약 시 보험료 할인…실천 다각화

기업의 생존이자 성장,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중요한 의제(Agenda)가 되고 있습니다. ESG경영이 기업가치와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들은 묵과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 ESG 평가 기관에서는 매년, 매분기 기업들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객관적인 지표가 마련된 셈이죠. 경제적 성장 중심에서 가치적 성장 중심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ESG경영은 최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윤리·준법경영을 통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탄소중립을 필두로 한 친환경 투자 등이 그 일환입니다. <편집자주>

(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데일리포스트=김명신 기자| “2021년 ESG경영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탄소중립 전략과 기후리스크 평가, 관리 정책 수립,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추진 등 ESG경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SG 프렌들리 2025’를 선포한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ESG경영을 다각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ESG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들 역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인한 위기 아닌 위기를 실감하면서도 보험업의 특성인 ‘상생’에 주력하며 기업의 가치지표가 되고 있는 ESG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NH농협손해보험의 경우 농협금융의 ESG경영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ESG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지난 2021년 ‘ESG 프랜들리(Friendly) 2025’를 선포하고 학계·업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ESG자문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 탄소중립 전략 및 기후리스크 평가·관리 정책 수립,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추진 등 ESG경영을 구체화 하면서 손보업계 최초로 ESG채권 발행 등 녹색 금융 투자를 강화했다.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보험원칙(PSI, Principles for Sustainable Insurance) 가입, ESG형 상품 개발 등도 그 일환이다. 

(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내부통제위원회 설립

NH농협손해보험이 ESG경영을 구체화하는 행보 중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측면은 보험이라는 특성상 본업에 충실한 부분으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3년차를 맞아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열린 결의대회에서 최문섭 대표이사를 비롯한 농협손보 경영진은 금융소비자보호 실천서약서를 작성하고, 결의문을 통해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소비자보호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NH농협손해보험 측은 2021년 금소법 제정 이후 ▲내부통제규정 등 관련 내규 지속정비 ▲독립 CCO 선임 및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설립 ▲전 임직원 대상 금융소비자 온라인 교육제도 운영 ▲고객의견 청취를 위한 고객패널 제도 운영 등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한 서비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NH농협손해보험의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는 13.82건으로 업계 평균 민원건수인 34.85건 대비 매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소비자보호를 위한 업무개선을 인정받아 2022년 ARS 운영실태 분석·평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또한 대표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앱 서비스 운영에 대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했다. 고객 정보보호 관리 강화 측면이다. 금융업에서 정보보호 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ISMS 인증은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정보보호를 위한 관리절차 등에 대한 지속적인 운영·관리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다.

NH농협손해보험은 2014년 자체 전산망인 신보험시스템 구축 이후 ▲정보보호 정책 지속 정비 ▲내부시스템 개선 ▲정보보호 캠페인 및 교육 등 지속적으로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강화에 힘쓰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 측은 “정보보안 강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서 ISMS 인증을 취득했으며 매년 사후심사와 갱신심사를 거쳐 인증 자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 혜택·지원 담은 ESG 상품 확대…사회공헌 주력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기존상품의 개정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ESG를 향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금리상승기조에 맞춰 전 상품에 예정이율 3.0%를 적용하는가 하면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보험료 할인 제도’를 동참의사 표시만으로 5%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에도 ESG 강화 기조를 담았다. NH농협손해보험이 자동차 사고 시 검찰 기소 전인 경찰 조사 단계까지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무)NH다이렉트운전자보험’을 내놓은 가운데 가입 시 ‘NH농협금융 ESG캠페인’ 동참을 서약할 경우 보험료 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그 일환이다. 

사회공헌 강화 측면도 두드러진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찾아 소아암 환우를 위한 ‘히크만주머니’를 전달하고 치료비 10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소아암 전문 비영리 단체로, 1991년 백혈병어린이후원회를 시작으로 약 30년간 소아암어린이를 위한 후원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히크만주머니는 항암치료를 받은 어린이들의 가슴에 삽입돼 있는 히크만카테터를 넣는 주머니로, 따로 판매하는 곳이 없어 직접 제작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NH농협손해보험 헤아림 봉사단원 30여명이 히크만주머니를 직접 제작해 치료비와 함께 전달했다.

이밖에도 농협금융의 ESG경영 정책에 발맞춰 노숙인 무료급식소를 위한 ‘쌀 나눔’, 아동보육시설에 ‘생활용품 기부’,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색칠 공부책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획득하기도 했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NH농협손해보험은 협동조합 정체성을 갖고 있는 보험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경영 고도화를 ESG경영 목표로 삼고, ESG경영체계 고도화와 ESG금융 활성화, 환경·사회 책임경영 실천, ESG 공신력 제고 등 4가지 전략방향을 중심으로 중점과제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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