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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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현대건설과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이하 홀텍)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 홀텍’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SMR을 건설하는 협력계약(Cooperation Agreement)을 맺었다.

협력계약식은 지난 21일 미국 뉴저지주 캠든에 위치한 홀텍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에네르고아톰에서 각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협력계약을 통해 ‘팀 홀텍’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의 신속 배치를 위한 효율적 실행계획 공동 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하게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력 시스템의 복원과 친환경 발전을 포함한 종합적인 에너지 부문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팀 홀텍’은 SMR 구축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탄소중립과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글로벌 SMR ‘소형모듈원전’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이날 진행된 한국과 미국 기업 간 청정에너지 분야 MOU를 통해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과 홀텍 크리스 싱 대표는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과 원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추가적인 금융기관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공동 발굴을 위한 본격 행보를 알렸다.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정부 정책이 확대되고 한-미 청정에너지 동맹과 K금융까지 지원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K원전사업의 글로벌 진출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 후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이다.

이후 양사는 힘을 모아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인 SMR-160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한 범용 원자로로,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현대건설은 2021년 협력계약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SMR-160의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 이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상업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 중이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은 홀텍 소유의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홀텍이 소유한 미국 내 원전, 인디안포인트 해체 사업에 PM(Project Management)으로 참여 중이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현대건설은 사용후핵연료 취급, 해체 공정관리 등을 수행하며 원전해체 전 과정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해 원자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대건설과 홀텍이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역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맞춤형 금융지원과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세계적 원전강국을 지향하는 정부 방침에 적극 호응해 한미 양국 기업 간 긴밀한 협력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기업의 협력이 더욱 확대돼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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