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영 강화…이마트 연수점 세 번째 행보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 제시로 매출 껑충
야심작 최대 규모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선봬

생활에 밀접한 정보들은 아주 민감하게 주목됩니다. 유통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뉴스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생산자일 수도 있고, 동시에 소비자일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ESG가 있다면 소비자 ESG도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소비의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치소비’가 바로 그것입니다. 유통업계에 이슈들이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편집자주>  

 

(사진=신세계 이마트)
(사진=신세계 이마트)

 

|데일리포스트=김명신 기자|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통한 공간 혁신이 오프라인의 미래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리뉴얼 개장한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연수점은 식품 매장을 이색 볼거리로 채우고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유치해 몰타입의 ‘미래형 이마트’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미래형 이마트’는 정 부회장의 큰 그림이다. 
 
◆ 정용진 부회장 현장 경영 강화…‘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 연수점 방문

4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일 연수점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방문은 이마트24 상품전시회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에 이은 현장 경영 일환이다. 고객의 수요 변화를 발빠르게 파악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욕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신년사에서 강조했듯이 ‘고객에의 광적인 집중’에 기반해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연수점에서 “우리의 답은 언제나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있다”며 “현장이 신세계 그룹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구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연수점을 ‘미래형 대형마트’로 성공적으로 리뉴얼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연수점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해서 파는 스마트팜과 야구장 라커룸을 본 뜬 테마광장,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트램폴린 파크 그리고 전국 맛집을 유치한 미식 거리까지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를 통한 공간혁신에 있다”며 “고객 경험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신세계 이마트)
(사진=신세계 이마트)

 

◆ 혁신적 업그레이드 개장 후 고객 방문·매출 증가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리뉴얼 개장한 연수점의 고객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리뉴얼 개장한 월계점과 함께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하이브리드 매장의 전형이다. 30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해 그로서리와 테넌트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문화 공간까지 결합했다. 
 
연수점이 재개장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8%가량 증가했다. 방문한 고객수도 23% 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 혁신 덕분에 고객수 증가로 이마트 직영 매장 공간이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으로 절반가량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직영 매장의 매출은 오히려 15%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는 매년 오프라인매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월계점을 시작으로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를 리뉴얼 개장했다.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은 철저히 고객 관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22년 4분기 매출 신장율은 7.8%에 달했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이마트는 올해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는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신세계)
(사진=신세계)

 

◆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대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오픈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이 오래전부터 계획했다고 언급한 국내 최대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이 드디어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에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와인클럽’을 4일 그랜드 오픈했다.

와인클럽은 와인을 중심으로 최근 인기 열풍인 위스키와 수입맥주 등 국내 최대 구색 수준인 약 7000여개 상품을 판매하며 와인 Lab, 와인 아로마 체험, 위스키 칵테일 시연 등 다양한 체험 컨테츠까지 도입한 주류 종합 매장이다.

이마트가 와인클럽을 기획한 배경에는 2021년과 2022년 이마트 와인 구매 가격대별 매출 비중에서 5만원 이상 가격대 매출 구성비가 2021년 대비 2022년 7%포인트(P) 증가한 것을 보고 앞으로도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와인 소매시장에서 단일업체 기준 연간 1500억 매출을 넘어선 이마트가 압도적 바잉 파워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이마트는 상품 경쟁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 함께 공존하는 와인클럽을 통해서 ‘주류의 신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와인클럽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유명 와인 생산지로 구분한 매대 구성과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소 와인부터 가격이 저렴한 데일리 와인까지 전문가와 대중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스펙트럼이다. 특히 우리나라 와인 수입국 부동의 1, 2위인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 매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매대 구성에도 공을 들였는데, 백화점 쇼윈도를 연상시키는 위스키 유리 진열장은 고객 시선을 압도할 뿐만 아니라 싱글몰트, 블렌디드, 스피릿 등 총 650여종 상품이 전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 면적을 자랑하는 와인클럽에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체험 컨텐츠를 도입했다. 와인 LAB에서는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와인전문가들의 특별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 최초로 ‘아로마(Aroma) 체험존’을 도입했다. 

이마트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와인클럽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상품뿐만 아니라 부담 없이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상품까지 동시에 갖춘 완성형 매장으로 와인 강의가 열리는 와인 LAB, 위스키 바 등 다양한 체험 컨텐츠까지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고객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 시켜나가겠다”며 “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 리뉴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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