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부르는 '야식'....열량 같아도 살 더 쪄
비만을 부르는 '야식'....열량 같아도 살 더 쪄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3.05.16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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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야식을 먹으면 살이 찌기 쉽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늦은 시간의 식사가 비만 메커니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엄밀히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다.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섭취 열량이 같아도 먹는 시간이 늦으면 대사와 공복감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 앤 위민스 병원의 프랭크 셰어 박사 등 연구팀은 늦은 시간 식사가 비만 위험을 높이는지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 참여자에게 시간을 늦춰 식사하도록 요청했다. 

실험 목적에 대해 셰어 박사는 "우리는 늦은 식사가 비만 위험을 높이는 이유에 대한 메커니즘을 검증하고자 했다. 기존 연구를 통해 늦은 시간 식사가 ▲비만 위험 증가 ▲체지방 증가 ▲감량 실패 등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밝혀졌다. 그 이유를 밝히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은 BMI 수치가 체중 과다 혹은 비만 범위인 16명으로, 이 중 5명은 여성이었다. 실험은 두 번에 걸쳐 진행했으며, 첫 번째는 식사를 정상적인 타이밍(아침 8시, 점심 12시, 저녁 17시 30분)'에 섭취했다. 

그리고 몇 주 후에 진행한 두 번째 실험에서는 같은 식사를 약 4시간 뒤로 미룬 타이밍(아침을 거른 상태로 점심 12시, 저녁 17시 30분, 야식 21시 30분)에 먹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Cell Metabolism

실험 데이터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연구팀은 식품 종류와 양, 칼로리, 수면시간, 하루 중 밝은 시간과 어두운 시간, 신체활동, 심지어 자세 등 식사시간 이외의 요소는 철저히 관리했다. 또 각각의 실험 시작 전 3일간의 식사 내용과 식사 일정도 실험과 함께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기간 동안 참여자에게 공복감과 식욕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하고 혈액샘플을 채취하거나 체온과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사와 호르몬 균형의 변화, 발현되는 유전자 차이 등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늦은 시간 식사는 포만감의 신호가 되는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의 농도를 24시간에 걸쳐 저하시키며, 참여자가 실제로 느끼는 공복감도 평소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늦게 식사를 하면 체온은 떨어지고 칼로리 연소 속도는 느려져 지방 조직 증가 및 지방 분해 감소와 관련된 유전자가 발현되고, 그 결과 지방 축적이 촉진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결과에 대해 논문 최대 저자 니나 부요비치(Nina Vujović) 박사는 "다른 모든 것이 일정하게 유지될 때 식사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사한 연구다. 우리는 먹는 시간이 4시간 늦으면 공복 수준·식후 칼로리 소비 방법·지방 축적 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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