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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연구팀이 개발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mRNA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계절성 독감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매년 유행하는 질병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매년 1만2000명~5만2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한다.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유행하는 유형은 매번 달라진다. 이에 매년 독감 유행 전에 어떤 유형이 유행할지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백신을 제조하고 배포한다. 그러나 우세 바이러스가 예기치 못한 형태로 변화하면 백신 유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NIAID 연구팀이 개발중인 'H1ssF-3928 mRNA-LNP'는 독감 바이러스의 mRNA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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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바이러스 외막에는 헤마글루티닌(HA)이라는 단백질이 있다. 헤마글루티닌은 독감 바이러스의 진화에 따라 변이하지만 큰 변이는 거의 없어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의 헤마글루티닌은 매우 흡사하다. H1ssF-3928 mRNA-LNP는 이러한 헤마글루티닌에 대해 면역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H1ssF-3928 mRNA-LNP는 기존 균주를 예측할 필요가 없는 '만능 독감 바이러스 백신'으로 기존 독감 백신보다 장기적인 면역과 높은 유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NIH는 설명했다.
 
임상시험 등록은 18세~49세의 건강한 대상자로 최대 50명 모집한다. 대상자는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10·25·50 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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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구에는 현행 4가 독감 백신을 맞는 그룹도 포함된다. 백신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접종 후 최장 1년간 정기적으로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휴 오킹클로스(Hugh Auchincloss) NIAID 수석 부소장은 "만능 독감 바이러스 백신은 공중보건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 백신을 매년 개발할 필요가 없고, 환자는 매번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일부 독감은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든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은 이를 막을 중요한 방어체계로 기능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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