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정부가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유가 하락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산업부가 긴급 대책을 내놨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수출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 활성화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정부는 수출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 중국 내수시장 진출 ▲ 수출 유망지역 마케팅 집중 ▲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 강화 ▲ 무역보험 지원 확대 등 4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중국 전자상거래 및 내수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온라인 몰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알리바바와 징둥 등 중국 내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며, 화장품, 건강 보조식품 등 대중 수출 유망품목(5개 분야 101개 품목)에 대한 수출상담회와 중국 현지 대형 유통망과 연계한 판촉전과 상담회 등을 상반기에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부는 최근 경기 호조를 보이는 미국의 개인소비 증대와 시설투자 확대에 대응해 대형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소비재 공급채널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현지 부품 소싱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호주 및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성과 활용을 위해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정보를 기업들에 제공하고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담회도 개최한다.

아울러 비관세 장벽에 대한 대응을 위해 중국·아세안 등에 현지 대응반을 구축하고 해외 규격인증 획득 지원 및 해외 지사 대행사업 확대 등 중소기업들에 대한 현장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해 무역 전문가 매칭을 통한 직접 수출 지원, 전문무역상사 활성화를 통한 간접 수출 지원활동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지난해 38조5천억원에서 올해 43조5천억원으로 5조원(13%)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 신용·금융기관과 공조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강화하고 쿠바와 이란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되는 나라들을 상대로 한 무역보험 지원도 대폭 늘려나갈 것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수출 활성화 대책과 더불어 수출 마케팅 행사를 오는 26~29일 집중 개최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대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책은) 단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마케팅 활동과 무역보험 지원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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