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장현국 대표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인해 위메이드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이 불러일으킨 ‘코인 논란’의 핵심인 거액의 위믹스 보유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자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를 찾았다.
조사단은 위메이드 사옥 입구에서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원 조사단장은 “김남국 의원의 기습적 탈당에 이어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실적은 하나도 없이 더 이상의 진상조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김 의원이 위믹스를 다량 보유한 사실에 기초해 이에 대한 취득 경위, 내부자 정보 이용 여부 등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방문 목적을 분명히 했다.
이후 조사단은 위메이드 장 대표와 약 1시간가량 공개 질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현국 대표는 급조한 자료 대신 이미 위믹스 메인넷 사이트에 올려진 분기 리포트를 토대로 주요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거래의 위믹스와 관련한 위메이드를 향한 의혹은 총 3가지로 ‘위믹스 초과 유통’, ‘상장 전 프라이빗 세일 제공 여부’, ‘에어드롭을 통한 위믹스 지급’에 대한 부분이었다.
먼저 위믹스 초과 유통 의혹에 대해 장 대표는 “당시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들과 소통 이슈가 있었던 부분은 유통량에 대한 정의의 문제였지 개수의 문제는 아니었다”며 “우리는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긴 위믹스를 실제 유통이 된 것이 아니기에 미유통량이라고 본거고 거래소들은 그걸 유통량으로 봤을 뿐인거다. 그렇기에 초과 유통된 위믹스가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부분은 이슈가 될 수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상장 전 프라이빗 세일(특정 투자자 대상 비공개 판매)을 통해 김남국 의원에게 위믹스를 제공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자료에도 나와있지만 프라이빗 세일은 2020년 거래소 상장 이후 퍼블릭 세일즈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단됐다”고 밝히며 “상장 전 프라이빗 세일은 총 4건이지만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에어드롭을 통해 김 의원에게 거액의 위믹스가 지급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에어드롭은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마케팅용으로 사용한 내역은 리포트를 통해 모두 공개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특정 인물에게 위믹스를 주기 위해 에어드롭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조사위원인 박형수 의원이 ‘지갑의 소유주가 김 의원인지 알지 못한 상태로 에어드롭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장 대표는 그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위믹스는 탈중앙화 서비스 체제이기 때문에 에어드롭이 된 지갑 주소는 알아도 그 지갑의 주인이 누군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사위원인 최형두 의원은 ‘김 의원이 위믹스의 출처를 에어드롭으로 받았다고 했는데, 한때 100억에 달하기도 했다’고 언급하자, 장 대표는 “출처가 위메이드에서 진행한 에어드롭일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장현국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기술적 혁신이 산업화되는 과정에는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 그 과정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있는데 이를 잘 이겨낼 때 비로소 사업이 되고 산업이 된다고 생각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전 세계적으로 이룬 성과를 폄하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블록체인 기술의 역기능은 관한 것들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기능을 잘 살려 우리의 미래 사업이 되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조사단은 공개 논의에 이어 장 대표와 비공개 논의를 진행한 후 진상 조사를 마무리했다. 김성원 의원은 “장현국 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왜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전하며 “김남국 의원의 거래소 내 모든 내역을 확인하는 게 '코인게이트'를 푸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