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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실용급 위성 발사체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누리호는 한국 시각으로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후 1·2단과 페어링 분리를 마치고 우주로 향해, 고도 550㎞ 지점에서 발사 목적인 실용급 위성의 사출을 시작했다. KAIST가 제작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큐브위성 등 8기 위성을 모두 분리하며 한국 우주 발사체 운용 능력을 과시했다. 

각국 주요 외신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 자체 우주 로켓이 처음으로 상업용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발언을 인용해 "아시아 이웃 국가와의 치열한 우주 경쟁에서 핵심 역할을 하기 위한 노력의 주요 단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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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3단 KSLV-II 누리호는 한국 자체 로켓 기술만을 이용해 제작된 우주 발사체로, 2027년까지 3차례의 로켓을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미국 AFP통신은 "한국은 독자 개발한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작동 중인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 우주 프로그램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역내 우주 경쟁에서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을 추격하려는 한국의 희망을 높였다"고 평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누리호는 한국 우주프로그램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6G 네트워크과 정찰 위성, 나아가 달 탐사선 발전을 촉진하려는 야심찬 계획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선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도했고, 프랑스 AFP통신도 "한국은 2032년까지 달에, 2045년까지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야심 찬 우주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로켓에 탑재된 위성 8기 중 나머지 1기가 궤도에 올랐는지는 미확인 상태지만 한국 정부는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밝히며 우주 분야의 산업 진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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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신들은 이번 발사 성공이 북한과의 적대적 구도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조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시아 군비 경쟁을 고려할 때, 우주 발사체는 오랫동안 미묘한 문제였고, 북한은 첫 군사 정찰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첫 군사 정찰 위성의 궤도 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엄밀히 말해 전쟁 상태인 남북한은 자체 군사 정찰 위성이 없어 보유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한국이 군사 정찰위성을 운용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만드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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