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ğur İkiz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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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밤하늘을 메운 여러 갈래의 아름답고 두려운 빛줄기. 수많은 번개가 수직으로 내리꽂힌 모습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천체사진가 우구르 이키즐러(Uğur İkizler)가 튀르기예에서 발생한 번개를 50분간 타임랩스로 촬영해 한 장에 담았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ğur İkizler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ğur İkizler

이 사진은 튀르기예 북서부 해안 도시 무단야에 위치한 이키즐러의 집 근처 하늘을 촬영한 것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2023년 6월 16일(현지시간) 밤 11시부터 50분간 진행한 촬영에서 100개 이상의 번개가 포착됐다. 평균적으로 30초에 한 번꼴로 번개가 친 셈이다. 

이키즐러는 이 사진을 다룬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Live Science)에 "번개는 장대한 시각의 향연이다. 번개 하나하나는 아름답지만 모든 것을 한 장에 담았을 때 그것은 무서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에 찍힌 번개는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구름 속에서 방전되는 '구름과 구름(cloud-to-cloud) 번개', ▲구름에서 육지로 떨어지는 '구름과 지표면(cloud-to-ground)' 번개, ▲구름에서 물 위로 떨어지는 '구름과 물(cloud-to-water)' 번개 등이다.

이키즐러는 타임랩스가 아닌 번개 사진도 공개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ğur İkiz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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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력한 뇌우로 다수의 번개가 발생하는 것 자체는 그다지 드물지 않다.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연간 14억 건, 하루 약 300만 건, 초당 44회 번개가 발생한다.

번개의 전압은 1억~10억 볼트((V), 전류는 수십억 암페어로 알려져 있다. 번개의 에너지는 주위 온도를 1만~3만 3000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 태양의 표면 온도는 약 5500도 정도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Journal of Physics D(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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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키즐러의 사진을 보면 번개가 특징적인 지그재그 모양의 궤적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번개가 이런 형상을 하는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2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궤적은 번개가 지면을 향해 이동할 때 불규칙하게 축적되는 고전도성 산소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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