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파업 예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고객을 볼모로 단체 행동에 나선 조종사 노동조합은 임금인상을 위해 회사의 어려운 재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고객을 볼모로 삼아 자기 잇속만을 챙기기 위한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회사는 결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오는 24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단체 행동으로 승객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달부터 ‘APU 쟁의행위 대응 TF’를 운영 중인 아시아나 항공은 원유석 대표이사가 TF 팀장을 맡고 있으며 임원과 조직장으로 구성된 63명 규모로 구성됐습니다.

TF는 현재 승객과 화주, 여행업계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최대 국제선 20%, 국내선 50%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모든 예약 상황을 분석해 감편, 항공 스케줄을 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가뜩이나 대외 경제가 침체된 악조건 속에서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파업을 예고한 것을 놓고 항공업계는 전형적인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임금인상을 위해 고객 피해를 극대화하는 일명 ‘항공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주며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준법투쟁을 강조하며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국제선 2편과 국내서 10편의 결항을 야기시키면서 국제, 국내선 합계 56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조종사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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