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사춘기 있다"...호르몬 변화가 원인
"강아지도 사춘기 있다"...호르몬 변화가 원인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0.05.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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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뉴캐슬대, 생후 6∼9개월은 강아지 '사춘기'
호르몬 변화 영향으로 주인에게 반항 행동↑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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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생후 6~12개월 정도의 강아지는 난폭한 행동으로 주인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있어 인터넷 상에는 강아지 훈육 강좌도 다수 존재한다. 최근 연구에 의해 강아지도 사람처럼 감정 기복이 심한 사춘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은 사춘기로 알려진 변화의 기간을 거쳐 성장한다.

사춘기는 동물이 생식적으로 성숙하는 과정이며, 행동 성숙은 생식 능력의 성장보다 늦은 사춘기 말경에 온다.

요즘 흔히 중2병으로 불리는 ‘사춘기’가 강아지에게도 존재한다는 연구논문은 과학저널 '생물학 회보(Biology Letters)에 게재됐다. 

생물학 회보에 게재된 뉴캐슬대 연구팀 논문 

사춘기는 성장기 뇌의 일부가 성인의 뇌로 바뀌는 장기적인 변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두뇌의 신경 회로는 재구성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호르몬 변화가 실제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사춘기 뇌의 변화로 인해 청소년기 ▲충동 및 감정 제어 능력 저하 ▲짜증(분노) 증가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 증가 등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또 2005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사람의 사춘기 변화는 8~9세경부터 시작되어 20대 중반에 끝난다며, 그 중간 지점인 10대 시절이 사춘기라고 주장했다. 

사람의 사춘기와 관련된 연구논문

뉴캐슬대 루시 애셔 박사는 "사춘기는 자녀와 부모의 관계가 약화되는 시기다. 사춘기 행동 변화가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 영향을 미쳐 갈등을 유발하는 것처럼, 동일한 현상이 개와 견주 사이에서도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강아지와 견주의 관계는 사람의 부모-자식 관계와 매우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행동과 호르몬 관련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사춘기 강아지 발육은 거의 연구되지 않은 분야다. 

연구팀은 포유동물의 신경학적 발달과 관련해 기존에 밝혀진 사실과 사춘기 부모-자식 관계의 변화를 바탕으로 "생후 6~9개월 무렵 시작되는 강아지 사춘기에는 견주와의 관계가 취약해진다"며 "이 시기 ▲주인(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 ▲다른 강아지를 찾아 번식하고 싶다는 두 가지 상반된 욕망이 충돌한다고 설명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제공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제공

연구팀은 생후 6~9개월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의 래브라도리트리버·셰퍼드·골든리트리버와 이들 종간의 잡종견을 대상으로 주인의 명령에 순종적인지, 분쟁행동을 일으키는지를 관찰했다.

생후 5개월 강아지 82마리와 8개월 강아지 80마리를 비교했더니 ‘사춘기’에 해당하는 8개월 강아지가 5개월 강아지보다 주인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았다. 또 사춘기의 강아지는 주인 이외의 낯선 사람과 훈련을 담당하는 트레이너에 대해서는 순종하는 태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강아지의 사춘기 분쟁행동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며 생후 12개월경이면 사춘기 이전의 순종적인 상태로 대부분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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