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탄 쏜 애플...아마존·스포티파이와 고음질 음원 '3파전'
신호탄 쏜 애플...아마존·스포티파이와 고음질 음원 '3파전'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1.05.2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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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무료 제공...스포티파이도 연내 가세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ZUMA Press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애플과 아마존이 무손실 음원과 공간 음향 등 고음질 음악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도 연내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원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무손실 음원 대전이 시작되고 있다. 스튜디오 수준의 음원을 구현하는 ‘하이파이(Hi-Fi)’ 스트리밍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구독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애플, 6월 '고음질 음원' 서비스 런칭  

애플이 5월 17일(현지시간) 유료 음악 서비스인 '애플 뮤직'에서 무손실 오디오 포맷과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 '돌비 에트모스'(Dolby Atmos) 형식의 공간 음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애플세계개발자 행사에 맞춰 7500만 곡 이상의 무손실 오디오와 수천 곡의 공간 음향을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apple

고음질 오디오 포맷은 16비트 44.1kHz의 CD 품질에서 최대 24비트 48kHz까지이며, 외부 장치(에어팟·에어팟 프로·에어팟 맥스 등)를 사용하면 최대 24비트 48kHz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구현할 수 있다. 

한편, 공간 음향은 ▲H1칩 및 W1칩을 탑재한 에어팟과 비츠헤드폰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최신 기종 내장 스피커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며, 해당 곡은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 불붙은 고음질 경쟁...아마존도 대항  

애플 발표 직후 아마존은 바로 대책을 내놓았다. 이날 유료 음악 서비스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Amazon Music Unlimited)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비용 없이 고음질 서비스 '아마존 뮤직 HD'(Amazon Music HD)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가입자는 5월 17일부터 무료로 고음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마존 뮤직 HD를 즐기기 위해서는 14.99달러의 월정액 요금 혹은 월 12.99달러의 프라임 회원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HD는 표준 요금보다 5달러가 비쌌지만 앞으로는 9.99 달러(프라임 회원은 7.99 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 

사실 고음질 음원 서비스는 아마존이 애플보다 선행해 왔다. 아마존이 아마존 뮤직 HD를 런칭한 것은 2019년 9월로, 2020년 10월에는 수천 곡의 음원과 앨범을 대상으로 고음질 음악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현재 약 7000만 곡의 무손실 음악(16비트 44.1kHz)과 CD 음질 이상의 최대 24비트 192kHz 음원 700만 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일부는 돌비 에트모스와 소니 '360 리얼리티 오디오' 형식의 3D 음향 (공간 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apple/Spotify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도 고음질 버전을 준비 중이다. 당초 월 19.99달러 정도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쟁사인 애플과 아마존의 파격적인 요금제로 인해 요금 인하는 불가피해 보인다. 

◆ 팟캐스트도 '춘추전국시대'

코로나19 이후 팟캐스트 서비스가 한층 인기를 끌면서 애플과 스포티파이, 아마존 3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팟캐스트는 최근 음악을 청취하는 가장 인기 있는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로 타사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팟캐스트 목록 확장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애플은 5월부터 전 세계 170개국에서 유료 기반 팟캐스트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 이용자는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유명 인사의 팟캐스트 콘텐츠를 구독해 들을 수 있다. 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에 대적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팟캐스트는 애플의 휴대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과 '방송'을 조합한 신조어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애플이 시장을 독주해 왔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그러나 2019년부터 유료 팟캐스트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전문 제작 업체를 인수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헨리 영국 왕자 등 유명 인사와 계약하는 등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 뮤직이 팟캐스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팟캐스트 업체 '원더리'(Wondery)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원더리는 최근 몇 년 새 인기 팟캐스트 시리즈를 여럿 제작해 선보였다. 작가가 실제 범죄 사건과 실존 인물을 취재해 드라마로 재구성하는 논픽션 범죄물 장르인 '더티 존'과 '닥터 데스' 등이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원완다리 프로그램을 아마존 뮤직으로 통합해 콘텐츠 강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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