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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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잠을 잘 못 자거나 수면 중 여러 번 깨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 중에는 밤에 자주 시계를 확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불필요하게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문은 온라인 의학저널 'The Primary Care Companion for CNS Disorders'에 발표됐다. 

수면 활동은 우리의 신체가 회복하는 시간으로 숙면은 건강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약 10%가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다.

불면증은 인지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우울증·심혈관 질환 등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어 불면증 해소를 위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임상심리학자 스펜서 도슨(Spencer Dawso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시계를 자주 보고 시간을 확인하는 행동(time-monitoring behavior: TMB)은 욕구불만을 키워 불면증을 악화시키거나 수면제 사용량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수면의료센터 설문에 응답한 환자 4886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불면증의 중증도 ▲수면을 시도할 때 TMB에 소비한 시간 ▲수면제 사용량을 분석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The Primary Care Companion for CNS Dis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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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불면증 중증도·수면을 시도할 때 TMB에 소비한 시간·수면제 사용량의 세 가지 변수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불면증과 이와 연관된 정신 상태를 가진 사람은 더 많은 TMB와 수면제 사용을 보고했다.

연구팀이 실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TMB와 그 자체가 일으키는 욕구불만에 대해 조사한 결과, TMB로 인해 생긴 욕구불만과 수면제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다. 이는 TMB의 결과로 생기는 욕구불만이 불면증을 악화시키고 수면제 사용을 촉진한다는 가설의 증거가 된다. 

도슨 박사는 "사람들은 수면 부족을 걱정해 잠자리에서 총 수면시간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잠에 빠지기 어렵기 때문에 이는 잠자는 데 도움이 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잠잘 때는 시계나 스마트폰을 멀리해 시간을 체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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