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지금까지 진행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낮잠은 뇌 인지 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단시간 낮잠을 잔 사람은 낮잠을 자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최근 우루과이 공화국 대학·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습관적인 낮잠은 뇌의 총 용적 증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Sleep Health

연구팀은 멘델리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 analysis)을 이용해 '습관적 낮잠'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DNA를 조사했다. 그리고 유전적으로 낮잠을 자도록 프로그램된 사람과 이러한 유전적 변이가 없는 사람의 뇌 건강 상태와 인지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낮잠이 프로그램된 사람은 뇌의 총 용량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뇌용량 평균 차이는 2.6세~5.6세 사이의 노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뇌 건강과 인지능력과 관련된 척도 중 ▲해마 용적 ▲반응 시간 ▲시각 처리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논문 최대 저자인 발렌티나 파즈(Valentina Paz) 박사는 "멘델리언 무작위 분석법은 출생 시 설정된 유전자에 주목함으로써 낮잠과 건강상 이점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락인자(confound factor)'를 회피한다. 즉, 이번 연구는 습관적인 낮잠과 뇌의 총 용량 증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빅토리아 가필드 박사는 "단시간 낮잠의 건강상 이점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가 낮잠에 대해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