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지금까지 진행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낮잠은 뇌 인지 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단시간 낮잠을 잔 사람은 낮잠을 자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최근 우루과이 공화국 대학·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습관적인 낮잠은 뇌의 총 용적 증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멘델리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 analysis)을 이용해 '습관적 낮잠'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DNA를 조사했다. 그리고 유전적으로 낮잠을 자도록 프로그램된 사람과 이러한 유전적 변이가 없는 사람의 뇌 건강 상태와 인지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낮잠이 프로그램된 사람은 뇌의 총 용량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뇌용량 평균 차이는 2.6세~5.6세 사이의 노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뇌 건강과 인지능력과 관련된 척도 중 ▲해마 용적 ▲반응 시간 ▲시각 처리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논문 최대 저자인 발렌티나 파즈(Valentina Paz) 박사는 "멘델리언 무작위 분석법은 출생 시 설정된 유전자에 주목함으로써 낮잠과 건강상 이점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락인자(confound factor)'를 회피한다. 즉, 이번 연구는 습관적인 낮잠과 뇌의 총 용량 증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빅토리아 가필드 박사는 "단시간 낮잠의 건강상 이점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가 낮잠에 대해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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