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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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노인 불면증은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불면증은 우울증의 강력한 위험 신호이며, 노인 우울증은 인지 저하·치매·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선 연구를 통해 60대 이상이 수면을 취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40%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향상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취침 시 침실 온도다. 약 1만1천 건의 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노인에게 최고의 수면의 질을 제공하는 실내 온도는 20도~25도 범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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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힌다 앤 아서 마커스 노화 연구소(Hinda and Arthur Marcus Institute for Aging Research) 연구팀은 웨어러블 수면모니터와 환경 센서를 사용해 잠재적인 교락인자(confounding factor)와 변수를 제어하면서 장기간 수면시간·수면효율·뒤척임 빈도 등을 평가했다. 참가 대상은 고령자 50명, 수집한 데이터는 약 1만1천건에 달한다. 

그 결과, 수면 시 주변 온도가 '20도에서 25도' 범위일 때 가장 효율적이고 편안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온도가 25도에서 30도로 상승한 경우 수면 효율은 5%~10% 떨어졌다. 다만 그 연관성은 참가자들 간 편차가 큰 편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아미르 바니아사디(Amir Baniassadi)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온도 환경을 최적화함으로써 노인들의 수면 질이 향상될 가능성과 개개인의 상황에 따른 맞춤 온도 설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바니아사디 박사는 "아울러 기후변화가 개인의 건강뿐만 노인, 특히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노인의 수면의 질에 미치는 불균형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저소득 노인의 수면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잠재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환경 최적화를 위한 개입방안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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