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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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극지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세게 평균 해수면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투발루 해수면 상승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NASA는 태평양 도서국 투발루 해수면이 2050년까지 0.2∼0.3m, 2100년까지 0.5∼2.0m 상승할 것이며 이 영향으로 홍수와 해수 범람이 더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NASA 지구관측소는 올해 2월 2일 기준 남극 해빙의 범위는 179만㎢로, 1979년 위성 관측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4ppm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래는 근래의 해수면 상승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NASA가 지난 20년간의 측정치를 바탕으로 시각화한 영상이다. 

 

화면 속 둥근 테두리는 배의 창으로 해수면을 바라보고 있는 이미지다.

영상은 1993년부터 시작하며, 해수면 상승폭은 동일 데이터의 60일 이동 평균을 사용했다. 해수면은 파도가 치고 있어 그래프 선보다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

1998년 시점의 상승폭은 2cm다. 그래프 표시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아직 상하 이동 범위 내로 보인다. 2003년 시점의 상승폭도 2cm 정도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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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시점부터 수치가 갑자기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다. 2013년이 되자 상승폭은 5cm, 2022년은 10cm 이상까지 올라왔다. 1993년 시점에서는 둥근 테두리 중앙 부근에 위치했던 해수면이 2022년엔 크게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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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해발이 낮은 연안 지역의 수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ture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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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Nature Climate Change)'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몰 전에 이동이 어려워져 고립되는 사람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ture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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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캔터베리대와 미국 메릴랜드대 공동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2100년까지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2080년까지 미국에서만 고립되는 인구가 약 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2100년까지 2m 해수면이 상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2130년까지 1550만 명의 미국 인구가 고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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